소도시 트래킹 3편|울진편, 후포와 죽변 바닷길 하루 코스 2가지와 1박 2일 동선
- 울진에는 동해선 역이 7곳 있습니다. 이 글은 그중 후포역과 죽변역에서 내려 걷는 하루 코스 두 가지와, 둘을 묶은 1박 2일 동선을 정리합니다.
- 1안 후포: 후포항 뒤 언덕의 등기산 스카이워크(높이 20m, 길이 135m, 무료)와 등대공원, 벽화마을을 잇는 짧은 코스입니다.
- 2안 죽변: 죽변항, 죽변등대, 바닷가 언덕길을 걷는 코스입니다. 다만 죽변해안스카이레일은 10월 21일부터 운행이 멈춰 재개 날짜가 정해지지 않았습니다.
소도시 트래킹 시리즈는 기차역에서 내려 차 없이 걷는 작은 도시의 하루를 한 곳씩 소개합니다. 1편 묵호, 2편 삼척에 이어 세 번째 도시는 동해선을 따라 강원도를 벗어나 처음 만나는 경북 울진입니다.
울진은 남북으로 긴 군입니다. 해안선을 따라 역이 띄엄띄엄 놓여 있어 "어느 역에서 내리느냐"가 곧 그날의 여행을 정합니다. 그래서 이번 편은 한 코스만 고르지 않고, 남쪽 끝 후포와 북쪽 죽변을 각각 하루 코스로 나누고, 시간이 넉넉한 분을 위해 두 곳을 이어 1박 2일로 묶었습니다.
울진, 기차로 걷기 좋아진 바닷가
오래도록 울진은 서울에서 가장 멀게 느껴지는 바닷가 가운데 하나였습니다. 차가 아니면 닿기 어려운 곳이었기 때문입니다. 2025년 1월 동해선이 강릉에서 부산 부전까지 이어지면서 사정이 달라졌습니다. 울진군 안에만 흥부, 죽변, 울진, 매화, 기성, 평해, 후포까지 7개 역이 생겼습니다.
2025년 12월 30일부터는 이 노선에 KTX-이음이 다니기 시작했습니다. 보도에 따르면 KTX-이음은 하루 6회(3왕복) 다니고, 포항에서 울진까지 약 55분이 걸립니다. 기존 ITX-마음보다 20분가량 빠릅니다.
역마다 주변 풍경이 꽤 다릅니다. 죽변역 쪽은 항구와 등대, 울진역 쪽은 강과 바다가 만나는 은어다리와 망양정, 평해역 쪽은 관동팔경 월송정, 후포역 쪽은 대게잡이 항구와 스카이워크가 중심입니다.
울진까지 가는 법
| 출발 방향 | 타는 법 | 참고 |
|---|---|---|
| 부산·울산·포항 | 동해선 열차를 타고 북쪽으로. 후포역이 먼저, 죽변역이 나중에 나옵니다. | 포항~울진 KTX-이음 약 55분 |
| 강릉·동해·삼척 | 동해선 열차를 타고 남쪽으로. 죽변역이 먼저, 후포역이 나중에 나옵니다. | 2편 삼척에서 이어 내려가는 길 |
| 서울·수도권 | KTX-이음으로 동해역까지 간 뒤 동해선으로 갈아타거나, KTX로 포항역까지 간 뒤 동해선으로 갈아탑니다. | 죽변은 동해 쪽, 후포는 포항 쪽이 가깝습니다 |
동해선은 아직 열차가 많지 않고, 열차 종류마다 서는 역이 다릅니다. 특히 KTX-이음이 후포역과 죽변역에 서는지는 날짜별 시간표에서 꼭 확인하세요. 돌아오는 열차 시각을 먼저 정하고 걷는 시간을 거꾸로 맞추는 편이 안전합니다.
세 가지 동선 한눈에 보기
| 구분 | 내리는 역 | 핵심 지점 | 성격 |
|---|---|---|---|
| 1안 후포 하루 | 후포역 | 후포항, 후포벽화마을, 등기산 스카이워크, 등기산공원 | 짧고 쉬움. 반나절도 가능 |
| 2안 죽변 하루 | 죽변역 | 죽변항, 죽변등대, 용의 꿈길, 드라마 촬영지, 하트해변 | 항구 골목과 언덕길. 오르내림 조금 |
| 3안 1박 2일 | 죽변역 → 울진역 → 후포역 | 1일차 죽변·은어다리, 2일차 후포 | 북에서 남으로 내려가는 한 줄 동선 |
1안. 후포 하루 코스: 항구 뒤 언덕에서 바다 위를 걷다
후포는 울진 남쪽 끝의 항구 마을입니다. 걷는 범위가 항구와 그 뒤 언덕에 모여 있어, 기차 시간이 빠듯한 날에도 무리가 없습니다.
- 후포역에서 후포항으로. 역에서 항구 쪽으로 내려가며 하루를 시작합니다. 항구에는 대게와 붉은대게를 파는 가게가 줄지어 있습니다.
- 후포벽화마을. 항구 뒤 언덕 비탈의 골목에 벽화가 이어집니다. 언덕을 오르는 길이라 스카이워크로 가는 길목이 됩니다.
- 등기산 스카이워크. 언덕 끝에서 바다 쪽으로 뻗은 다리입니다. 높이 20m, 길이 135m이고, 그중 57m는 강화유리 바닥이라 발아래로 파도가 보입니다. 중간에 갓바위(소원바위) 안내판이, 끝에는 선묘 낭자 조형물이 있습니다.
- 후포 등기산공원. 다리를 건너면 세계 여러 등대를 본뜬 모형이 있는 공원이 나옵니다. 인천 팔미도 등대, 프랑스 코르두앙 등대, 이집트 파로스 등대 모형을 볼 수 있습니다.
- 다시 후포항으로. 항구에서 늦은 점심을 먹고 열차 시간에 맞춰 역으로 돌아갑니다.
| 등기산 스카이워크 이용 정보 | 내용 |
|---|---|
| 운영 시간 | 3~10월 09:00~17:30 / 6~8월 09:00~18:30 / 11~2월 09:00~17:00 |
| 휴무 | 연중무휴. 명절 당일은 13:00부터 |
| 요금 | 무료 |
| 통제 | 비·눈·강풍 때 출입이 막힐 수 있고, 비가 그친 뒤에도 유리 바닥이 젖어 있으면 통제가 이어질 수 있습니다 |
| 문의 | 054-787-5862 |
11월부터는 문 닫는 시간이 오후 5시로 당겨집니다. 오후 기차로 도착한다면 스카이워크를 먼저 보고 항구 구경을 뒤로 미루세요.
더 걷고 싶다면: 해파랑길 24코스 앞부분
해파랑길 24코스는 후포항에서 북쪽 기성까지 이어집니다. 전체는 약 18~20km(자료마다 다름)로 하루 거리라 다 걷기는 어렵지만, 앞부분만 걸어도 평해 쪽 관동팔경 월송정 방향으로 바닷길이 이어집니다. 일부 구간은 보행로가 넉넉하지 않다는 보도가 있으니 차도 옆을 걸을 때 조심하세요.
2안. 죽변 하루 코스: 항구, 등대, 바닷가 언덕길
죽변은 울진 북쪽의 큰 어항입니다. 새벽부터 배가 드나들고, 항구 뒤 언덕에는 등대와 바다를 끼고 도는 산책길이 있습니다. 걷는 길 자체는 짧지만 항구, 골목, 언덕, 해변이 차례로 바뀌어 지루할 틈이 없습니다.
- 죽변역에서 죽변항으로. 항구 위판장과 수산물 가게를 먼저 둘러봅니다. 오전에 도착할수록 항구가 활기찹니다.
- 죽변등대. 항구 뒤 언덕 위의 하얀 등대입니다. 등대 앞에서 죽변항과 바다가 한눈에 내려다보입니다.
- 용의 꿈길. 등대 아래 바닷가 언덕을 따라 도는 산책로입니다. 해파랑길 27코스가 이 근처를 지납니다.
- 드라마 '폭풍속으로' 촬영지와 하트해변. 바다 쪽 언덕 끝에 드라마 세트장이 있고, 그 아래로 하트해변이 이어집니다.
- 항구로 돌아와 식사. 물회나 제철 생선회로 마무리하고 역으로 돌아갑니다.
죽변항과 봉수항 사이를 잇는 스카이레일(A코스 왕복 2.8km)은 울진군과 운영업체의 계약이 끝난 뒤 다툼이 이어졌고, 2026년 10월 21일 법원의 강제집행으로 시설이 울진군에 넘어갔습니다. 울진군은 정밀 점검과 보수, 재검사를 마친 뒤 운행 재개 일정을 정한다는 방침이라, 지금은 탈 수 없습니다. 운행이 다시 시작되면 이 글에 덧붙이겠습니다.
더 걷고 싶다면: 해파랑길 26코스 (울진역 쪽)
해파랑길 26코스는 울진읍 수산교에서 죽변항까지 약 13km로, 울진 구간 가운데 가장 쉬운 코스로 꼽힙니다. 출발점 근처에 왕피천을 가로지르는 길이 243m의 울진 은어다리가 있습니다. 하루를 길게 쓰고 싶다면 울진역에서 내려 이 길로 죽변항까지 걸어 올라온 뒤, 죽변역에서 기차를 타는 방법도 있습니다. 약 5시간 걸리는 거리이니 아침 일찍 시작하세요.
3안. 1박 2일 코스: 북쪽 죽변에서 남쪽 후포까지
울진의 두 항구를 모두 보고 싶다면, 하루에 몰아서 다니기보다 하룻밤 묵으며 북에서 남으로 내려가는 편이 편합니다. 두 역 사이를 오가는 열차가 많지 않기 때문입니다. 강릉·동해 쪽에서 오면 죽변부터, 포항·부산 쪽에서 오면 순서를 거꾸로 하면 됩니다.
| 일정 | 동선 | 포인트 |
|---|---|---|
| 1일차 오전 | 죽변역 도착 → 죽변항 → 죽변등대 → 용의 꿈길 → 하트해변 | 2안 코스 그대로 |
| 1일차 점심 | 죽변항에서 식사 | 물회, 제철 생선 |
| 1일차 오후 | 열차로 울진역 이동 → 울진 은어다리와 왕피천 주변 산책 | 강과 바다가 만나는 풍경. 시간이 되면 망양정까지 |
| 1일차 저녁 | 울진읍 또는 후포에서 숙박 | 다음 날 후포로 가기 편한 곳을 고르세요 |
| 2일차 오전 | 후포역 도착 → 후포항 → 후포벽화마을 → 등기산 스카이워크 → 등기산공원 | 1안 코스 그대로 |
| 2일차 점심 뒤 | 후포항에서 대게나 붉은대게 → 후포역에서 귀가 | 포항 방향으로 돌아가기 좋습니다 |
온천을 좋아한다면 1일차 숙소를 죽변역 생활권 산자락의 덕구온천 쪽으로 잡는 방법도 있습니다. 다만 역에서 떨어져 있어 버스나 택시가 필요하고, 다음 날 후포까지 이동 거리가 길어집니다.
울진에서 먹어 볼 것
| 먹거리 | 어디서 | 알아 둘 점 |
|---|---|---|
| 울진대게·붉은대게 | 후포항, 후포 거일리 일대 | 대게는 보통 11월에 조업이 시작되고 겨울로 갈수록 살이 찹니다. 붉은대게(홍게)는 비교적 값이 부담 없습니다 |
| 물회 | 죽변항, 후포항 횟집 | 걷고 난 뒤 가볍게 먹기 좋은 한 그릇 |
| 제철 생선회 | 죽변항 | 늦가을부터 겨울은 방어 철입니다 |
죽변항에서는 지난해 11월 7~9일 수산물축제가 열렸습니다. 올해 일정은 아직 확인하지 못했으니, 11월에 간다면 울진군 공지를 먼저 살펴보세요.
확인할 점
- 죽변해안스카이레일은 2026년 10월 21일부터 멈춰 있고 재개 날짜는 정해지지 않았습니다.
- 등기산 스카이워크는 날씨에 따라 통제됩니다. 비 온 다음 날에는 현장 운영 여부를 먼저 확인하세요.
- 열차 정차: 열차 종류마다 서는 역이 다릅니다. 후포역·죽변역 정차 여부와 시각은 코레일톡에서 날짜별로 확인하세요.
- 역에서 명소까지 걷는 거리는 공식 자료로 확인하지 못했습니다. 지도 앱으로 미리 경로를 확인하세요.
- 해파랑길 코스 거리는 자료마다 조금씩 다릅니다. 이 글은 보도 기준이며, 출발 전 두루누비 공식 안내를 보세요.
- 운영 시간, 요금, 행사 일정은 바뀔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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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 자료와 기준일
등기산 스카이워크 운영 정보는 한국관광공사 관광정보를 옮겨 정리한 자료, 울진 해파랑길 거리는 월간산(2026-07-03)과 텔트립(2026-07-06) 보도, 역 주변 여행지는 헤럴드경제(2025-11-02) 보도를 함께 참고했습니다. 이 글의 정보는 2026년 10월 25일 기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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